임철우는 유려한 문체로 휴머니즘에 대한 깊은 신뢰 위에 폭력과 그로 인한 인간성의 왜곡을 규탄하는 작가로 평가된다. 1954년 10월 15일 전남 완도 출생. 전남대 영문과 및 서강대 대학원 영문과를 현대사의 굴곡 안에서 그것을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들의 상처 입은 삶을 통해, 분단 문제와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에 진지하게 접근한 작품들을 써온 임철우는 사뭇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들 안에서도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서정적인 문체로 아름다운 가치를 길어올리는 작가이다. 그림자 섬 영도에 있는 백년여관을 중심으로 일제시대부터 4.3사건, 6.25 보도연맹 사건, 1980년 광주항쟁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그려내었던 과 사라져가는 간이역 별어곡을 중심으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던 처럼, 임철우 작가는 소설적 공간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내는 데 탁월한 면모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