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 sagte kein einziges Wort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953 (만35세 출판)
2023-05-31
“전쟁으로 무참해진 폐허 속에서 찾아낸 인간애적 사랑과 진실!” 뵐의 첫 장편소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Und sagte kein einziges Wort》는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프레드 보그너 Fred Bogner와 케테 보그너 Käte Bogner 부부가 겪는 어려운 부부생활, 즉 주거의 곤란과 생활비 부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외형적으로는 그리 방대하지 않지만,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격앙되지 않고 한결같이 조심스러운 언어로 서술하였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뵐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으로 인해 얻은 소재를 주인공의 내적 독백을 통해 객관화시키는 동시에, 전쟁에 의해 파괴된 도시가 어떻게 보이는지, 인간들이 파괴된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과도기적 상태와 절망감을 어떻게 대수롭지 않게 견뎌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물질적인 곤란과 위협적인 믿음의 상실로 인한 위기를 부부의 사랑과 믿음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다룬다. 파괴된 도시에서 삶의 의욕을 잃은 군상들의 안식처는 결국 단란한 가정임을 암시하는 동시에 비참한 현실 사회의 퇴폐성과 허위를 해부하면서 절실한 인간애의 고귀함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