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Nausée
구토
1938 (만32세 출판)
2025-09-19
이유 없이 던져진 세계, 익숙한 일상 속 낯선 불쾌함, 그 안에서 점점 선명해지는 ‘구토’라는 감각! 사르트르 사상의 출발점이자 실마리가 되는 작품 “다행히 우리에게는 사르트르가 있었다. 후텁지근한 좁은 방에 갇혀 있던 우리에게 그는 신선한 공기였으며, 시원한 뒷마당의 상큼한 바람이었다.” -질 들뢰즈 “사르트르의 철학 저작 중 단연 가장 중요한 책!” -한나 아렌트 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평론가, 철학자인 사르트르가 자신의 실존주의 사상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사상의 출발점이며 실마리가 되는 문제작이다. 소설적인 플롯도 극적인 사건도 감정의 갈등도 없으며 등장인물도 한두 사람뿐, 이렇다 할 인물도 없다. 로캉탱이라는 권태에 빠진 한 지식인이 무의미하고 단조로운 생활 속에서 꿈틀대며 이어져나가는 자신의 의식의 파장을 그려나갈 뿐이다. 주인공 로캉탱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소시민적 권태와 부르주아의 위선, 나아가 무의미한 대화들만 주고받는 모든 인간의 비진정성을 드러낸다. 19세기적 속박과 기존 질서와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한한 자유가 필요하지만, 그러한 자유란 생의 비극성과 인간 존재의 비극성 앞에서는 무의미하기 짝이 없다. 여기서 로캉탱은 존재는 필연이 아니며 우연히 그곳에 있게 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르트르는 이 작품에서 로캉탱의 이러한 의식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존재의 의의를 되묻고 있다. 또한 실존을 자각하는 순간 구토를 시작한 로캉탱은 철학 교사로 있으며 작가적 명성을 열망하던 사르트르의 분신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실존주의 철학의 근저를 이루는 작가의 체험이며, 작가이자 철학자인 사르트르의 첫 장편소설인 동시에 앙티로망의 선구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