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ôte
손님
2023 (타계 63년 뒤 출판)
2014-01-14
알베르 카뮈가 1957년에 발표한 <적지와 왕국>의 수록 단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손님」을 만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자크 페랑데즈의 섬세한 감성 속에서 만화로 재탄생한 <손님>은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중등 교과 과정)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1957년은 알베르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주어진 해이자 알제리 전쟁이 극에 달했던 해이다. 카뮈는 이 작품에서 당시 자신이 몸소 겪고 있던 인종적 정치적 갈등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알제리의 황량한 고원지대에서 아랍 학생들을 가르치며 홀로 살아가는 프랑스 백인 교사 ‘다뤼’의 고독과, 어느 날 그의 일상에 아랍인 죄수 한 사람이 등장하며 이어지는 갈등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카뮈의 이 수작 단편을 만화로 재구성한 자크 페랑데즈는 오랜 세월 알제리와 프랑스의 관계와 역사를 그림에 담아온 만화 작가이다. 알제리 땅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페랑데즈는 이 작품에 대해 “알제리 문제를 다룬 카뮈의 작품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이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작품을 만화로 재구성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식민지인 알제리 땅에서 살아가는 프랑스 교사 다뤼의 고독과 존재론적 갈등, 그리고 그 상징적 공간 배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특히 짧은 단락 속의 묘사를 통해 짐작될 뿐이었던 이 이야기의 무대이자 작품의 상징적 공간인 알제리 북부 고원지대가 그의 명민한 해석을 통해 화면 안에 생생히 펼쳐지며 원작과 또다른 감성을 전한다.